야생화-초록이

부용꽃과 베롱나무꽃

화이트1 2013. 7. 16. 12:32

 

 

 

 

 

 

 

 

 

[ 꽃말 : 미묘한 아름다움 ]
 


낙엽 관목으로 무궁화과에 속하며, 꽃의 모양이나 잎의 생김새가
거의 비슷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은 곧잘 무궁화라고 우기곤 하는데
줄기를 제외하고 잎과 꽃의 크기에 있어서 부용이 더 크고 꽃색도 화려하다.
또한 나무 종류라 하지만 줄기는 녹색을 띤 반관목성 초본
식물이라는 점도 확연한 구별법이다.


옛사람들은 이 꽃을 특히 아름답다고 보았나 보다.
 거의 손바닥 하나를 다 가릴 만한 크기에 흰색, 붉은색, 분홍색 등으로
아주 다양한 색깔로 피는 모습은 정말 반할 만 하다.
미모가 너무 아름다워 고을 원님의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죽은 신라 때의 부용아씨 설화나 실화를 바탕으로 조선 후기에 지어진
 "부용상사곡"이라는 고대소설 속의 기생 부용을 보면
옛사람들의 그런 감정을 잘 느낄 수 있다.


특히 부용상사곡(芙蓉相思曲)은 영조·정조 이후의 작품으로 짐작되며,
 <채봉감별곡(彩鳳感別曲)>처럼 작품 속의 가사명을 표제로 삼았다.
주인공인 김유성(金有聲)이 평양을 유람하다 명기(名妓) 부용(芙蓉)과
백년언약을 맺고 서울에 간 사이에, 부용은 못된 신임 감사의 수청강요에
못이겨 대동강에 투신하였으나 어부의 손에 구출된다.
 
 유성의 과거 급제 소식을 접한 부용이
《상사곡(相思曲)》을 지어 보내자 그녀의 소재를 알게 된 두 사람이
 만나 해로(偕老)하게 된다는 줄거리이다.
마치 심청전과 춘향전을 섞어 잘 다듬어 놓은 것 같다.
우리 국문학에도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재미있는 작품들이 많다.


중국 원산으로 우리나라에는 관상용으로 길가나 정원에 흔히 심는데,
한방과 민간에서는 뿌리 껍질을 해독, 해열, 관절염, 늑막염 등에 처방한다.
 꽃말은 "섬세한 미모"인데 우연히라도 이 꽃을 보게 되면
 "아하!" 하는 감탄사가 저절로 나온다.
뿌리의 맛은 시다 성질은 평하며 옹종(癰腫), 독창(禿瘡), 염창,
 해수기천(咳嗽氣喘), 부인(婦人)의 백대(白帶)등에 약용한다.
원형탈모증 증상시 목부용근 의 처방 및복용법 :목부용근 신선한 것을
30∼60g 달여서 복용한다. 외용시 짓찧어서
도포하거나 분말을 조합하여 붙인다.

 
[ 부용화 이야기 ]

옛날 성천(成川)에 한 기생이 있었던데, 
미모가 빼어나게 아름다워 사람들은 그녀를 '부용'(芙容)이라 불렀다.
그녀는 이름을 기적(妓籍)에 올린 기녀였지만, 시(詩)를 즐기고 기개를
지니고 있어 함부로 몸을 더럽히지 않았는데 마치 부용꽃과 같았다.

그녀가 16세 되던 해 성천군에서 백일장이 열렸다. 
그녀는 그 백일장에 참가하여 장원(壯元)을 차지했다. 
그 당시 부사(府使)는 김이양(金履陽)으로 시를 몹시 사랑했다.

김이양의 문학에 심취한 그녀는 백발인 그와 인연을 맺고, 
15년 동안이 동고동락하며 시가(詩歌)를 나누었다.
김이양이 늙어서 세상을 떠나자, 3년상을 정성껏 치른 
부용은 자신의 몸과 마음을 더욱 깨끗이 지켰다.

세월이 흘러 죽을 때가 된 그녀는 몸을 씻은 다음,
 가까운 사람을 불러서 유언을 남겼다.
"내가 죽거든 천안 광덕리(廣德里)에 묻어 달라."
그녀가 숨을 거두자 사람들은 그녀를 천안 광덕리에 있는
김이양의 무덤 옆에 묻어 주었다.

중국에도 부용에 관한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옛날, 중국 송나라 때 맹준왕은 부용꽃을 몹시 사랑하였다. 
그는 성의 주위 40리에 걸쳐,
부용을 심어서 장식함으로써 자신의 영화를 과시했다고 한다.

바로 그 도시가 '성도'(成都)라고 하는데,
부용이 피는 시기가 되면 그 도시는 온통 부용꽃에 파묻힐 지경이었다 한다.
 그래서 그 도시의 별명까지 '부용의 도시'가 되었다니
부용의 사랑함이 놀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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