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남진 장흥/장흥군 관련

[스크랩] 장흥 용산면 남포마을 소등섬

화이트1 2007. 12. 4. 23:16

초겨울 푸른하늘빛을  그대로 담은  장흥 용산면 남포마을은 고요하고 평화롭다,

웅장한 정남진 표지석과  축제 영화찰영지 원형 표지석 뒤에 보이는 자그만한  섬이 바로   소등섬이다.
 장흥은 역사와 문화의 숨결이 이어져온 고장이다. 고려 인종(17대 임금)때  당동마을에서 태어난

장흥 임씨가 왕비로 간택되자 인종은 “길이길이 번창하기를 바란다”라는 뜻으로 이곳 지명을 개명하여

하사하자 그때부터 지금까지 장흥이란 지명을 유지해 오고 있다.

 소등섬까지는 하루 중  물이 빠지는 시간에는 걸어서 갈 수 있다. 서두른 여행길에  물 때가 맞지 않아

 남포 마을 김선홍 이장님 도움으로 소등섬까지 배로 건너가 보았다.

 

소등섬이란 7백여평 규모의 작은 섬이다. 이 섬은 마을의 수호신처럼 신성시 여긴다

소등섬은 원래 소의 등과 닮았다고 해서 소등섬으로 불렀는데 지금은 작은 등(燈)의 의미를 부여해 소등(小燈)섬으로 부른다. 10여 그루의 노송과 잡목으로 우거진 바위섬으로 밀물 때는 물위에 떠 있는 섬이 됐다가 썰물 때면 걸어서 섬에 갈수 있으며 하루에 두 번 모세의 기적을 연출한다. 전설에 의하면 지금으로부터 3~4백년 전 마을 유지의 꿈에 예쁜 색시가 나타나 소등섬을 가리키며 저 곳에 나의 안식처를 마련하고 제사를 지내주면 마을의 재앙을 막아주고 풍년과 풍어를 돋겠다고 했다. 이를 기이하게 여겨 마을 총회를 열고 의견을 수렴한 후 이때부터 정월 보름을 기해 당제를 올렸다고 한다. 그 당제는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데 그로부터 마을엔 사고가 발생되지 않았다고 한다.

 

 


 400년동안 매년  한해도 거르지 않고 정월 대보름이면  마을 사람들이 당산제를 정성껏 들이고 있다는

  김선홍 이장님 말씀을 통해  소등섬은 당산제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어본다. 제주로 정한 사람이외는

  돌 탑 안으로는 아무도 들어갈수 없다는 말이 신비스럽게 들려온다.

 

소등섬에서 바라본 남포 마을은 50여가구가 살고 있다 .12월 6일 석화채취가 시작되면 이 조그마한 포구는 맛객 여행객들로 장사진을 이룬다.석화는 굴을 뜻하는 것으로 이곳의 자연산 굴 맛은 전국에서도 알아준다.12월 초 부터   정월 달까지 채취하는 자연산 굴과 3~4월부터 6월까지 채취되는 반지락이 이곳의 특산물이라고 자랑하며  12월 석화 구이 맛을 보러 겨울 여행 길

다시한번 남포마을을  찾아 주길 바란다고 김선홍 이장님은   따뜻한 마음으로 배웅해준다.

 
남해의 토속적인 서정이 그대로 보존된 장흥 남포는 연말 연시 관광 명소로 잡아가고 있다. 후일에 다시 이곳을 찾을 때면  석화구이를 먹으면서 남포 앞바다의 정취에 빠지다 보면, 이내 마음속의 고향을 찾은 듯 포구의 낭만과 함께 안락한 휴식처로 자리할 것이다.

 


 

출처 : 해바라기 여행스케치
글쓴이 : 해바라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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